(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세계 경기 둔화와 유로존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0.55포인트(0.15%) 낮아진 13,558.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3.26포인트(0.22%) 하락한 1,456.8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18포인트(0.60%) 떨어진 3,160.7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독일의 경제지표가 약화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독일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데다 유로존 은행연합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악재가 돌출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또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계속해서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상존함에 따라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수는 다만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이날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월 독일의 기업환경지수가 10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 102.3을 밑돌았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은행연합이 빨리 출범할수록 긍정적이라고 언급했으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시기를 정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며 단계적 절차를 밟아 은행연합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 주말 그리스가 2014년까지 예산에서 115억유로를 절감하기로 했지만 이 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200억유로가 부족한 것으로 트로이카 실사팀이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9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은 9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1.6에서 -0.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전미활동지수(NAI)는 큰 폭으로 하락해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8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0.12에서 -0.87로 큰 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페이스북의 주가가 9% 넘게 하락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페이스북의 주가가 너무 비싸다면서 밸류에이션도 높고 업황 전망이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씨티그룹이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2% 넘게 올랐다. 주가는 이날 오후 한때 748.9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애플은 1% 넘게 떨어졌다.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팍스콘 중국 공장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났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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