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현지시간) 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재정 절벽과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가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톤앤코의 키스 블리스 부사장은 "시장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으며 분명한 줄다리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조치를 거스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경제 펀더멘털은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데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록웰글로벌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공포가 글로벌 증시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고점 근처에 있다. 또 시장은 떠받치는 요인은 3차 양적 완화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거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브레라 캐피털의 래리 페루지 이사는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로존이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모두가 합심한다면 모든 상황이 완벽하고 주가는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이견이 보이자마자 사태는 얽히고 만다"고 지적했다.

ICAP 에쿼티스의 켄 폴카리 이사는 "아무것도 좋아지지 않았지만, 주가는 올랐기 때문에 시장이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모두가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실제 위험을 반영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떨어져야 하지만 사실상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UBS의 조지 부부라스 헤드는 "앞으로 1개월여 동안 바닥 다지기 기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럽에서는 계속해서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닉 라이히 디렉터는 "유럽은 문제에 계속해서 구조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이 실제로 하는 일은 유로존 일부 국가가 유로존 탈퇴할 때를 대비해 질서있는 해체를 위해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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