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약화한 가운데 월말 경제지표 발표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관망 분위기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에 미국 주가지수와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 등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구제금융은 시기의 문제라는 인식이 많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당시와 비교하면 재료로서의 강도가 확실히 약해졌다는 의미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이뤄질 경우 시장에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내외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채권시장은 온통 정책 변수에 관심을 쏟고 있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는 월말 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혼전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과 같은 99를 기록했다. 두달 째 기준값인 100을 밑돌아 소비심리는 여전히 비관적인 상태에 있음을 보여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개월 만에 하락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다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유로존 불확실성에 美 주가.금리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세계 경기 둔화와 유로존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0.55포인트(0.15%) 낮아진 13,558.9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독일의 경제지표가 약화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독일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데다 유로존 은행연합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악재가 돌출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또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계속해서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상존함에 따라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수는 다만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9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은 9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1.6에서 -0.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전미활동지수(NAI)는 큰 폭으로 하락해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8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0.12에서 -0.87로 큰 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 하락한 연 1.720%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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