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2일(미국 시간)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에 못 미친 데 따른 시장의 반응을 두고 해석이 엇갈렸다.

증시 전반에 강세 심리가 깔려 주가가 지지를 받았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계론도 제기됐다.

쉐퍼스 투자 리서치의 라이언 디트릭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지표가 지난 2~3개월간 좋다가 다시 뒷걸음질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투자자들은 대체로 미국 경제가 유럽에 휘둘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 고무됐다"고 풀이했다.

디트릭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에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이라면서 이는 "건강한 강세장"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실적에서 호재가 나오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1,300 위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피두셔리 신탁의 마이클 멀래니 매니저는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않았는데도 투자심리가 더 강해지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당한 역류가 있다"면서 "유럽의 낮은 차입 금리는 유럽 국가들을 앞으로 몇 달간 돕겠지만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려면 유럽이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러 태벅의 앤드루 윌킨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초에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늘어났다는 소식을 듣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주간 고용지표가 고용 시장에 덜 낙관적이었던 투자자들의 재료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의 폴 파그나토 이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신중을 기하며 소매판매를 주목했다"면서 "지난해 11월에는 소매판매가 좋았는데 통상 소매판매는 11월에서 12월로 가면서 한풀 꺾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