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간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 속에 스페인발 호재로 위험거래가 증가하며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입찰이 그저 그런 모습을 나타내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높아진 연 1.646%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5bp 오른 2.82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상승한 0.635%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의 2013년 예산안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면서 그러나 재정긴축 목표 등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스페인발 위험거래 증가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따라서 국채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할 것이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연말에 1.50% 수준까지 내려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인 고위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의 예산은 지출 감축과 노동 개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00억유로를 절감하는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각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그에 따른 경제 개혁안을 확정하고 오는 29일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아울러 공공재정을 감독할 독립 기구를 설립, 재정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스페인은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8.9%였던 재정적자를 올해엔 6.3%로 낮출 것이며 내년에는 4.5% 수준으로 더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날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국채가격에 소폭이나마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1.055%였다.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61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72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4.9%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42.4%를 밑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7.0%를 기록해 지난 4차례 평균인 11.8%를 웃돌았다.

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며 주택 시장에 대한 개선 기대를 다소 약화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2.6% 감소한 99.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올해 2.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1.3%를 나타냈다. 이는 잠정치인 1.7%를 밑돈 것이며 2011년 3분기 이래 최저치이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1.7%로 전망했다.

8월 내구재수주실적은 13.2% 급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 감소로 예상했다. 이 는 3년 반 만에 최대 감소율이다.

반면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만6천명 급감한 35만9천명을 보였다. 애널리스트 들은 37만5천명으로 예상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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