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서울신문에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관심을 끌었다.

2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서울신문은 내달 5일 3년물로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연 5.00∼5.10%의 희망금리밴드를 제시하고 지난 24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희망금리밴드 안에 들어온 수요는 무려 5천530억원이었다. 단순경쟁률은 10.7대1. 수요예측이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률이다.

희망금리밴드를 크게 하회하는 4.78%, 4.80%, 4.87%. 4.89%에서만 350억원의 수요가 들어올 정도였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4.90% 미만은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유효수요에서 배제했다.

결국 발행금리를 연 4.90∼5.00% 밴드안에 들어온 수요만 유효수요로 결정하고 발행금리는 연 5.00%로 확정했다.

밴드 하단인 5.00% 금리에 들어온 수요만 4천450억원에 달했다. 수요가 넘치자 서울신문은 발행액을 300억원 늘려, 총 발행금액을 800억원으로 확정지었다.

서울신문의 신용등급은 'BBB+'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우량하지는 않지만 정부 출자 신문사로서의 안정성이 투자 수요를 확대시킨 측면이 있다. 금리 조건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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