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가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의 영향으로 당분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성장경로에 있어서는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최근 국내 경기는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위축되는 조짐"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서 한은은 "11월중 소매판매와 건설투자가 전월보다 줄어들고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전월중 큰 폭 감소에 따른 반사효과의 영향으로 늘어났다"며 "수출은 기조적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앞으로의 물가에 대해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되겠으나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증대로 상방리스크가 증대됐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기대심리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은은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1월과 2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흑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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