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스페인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이날 장 마감 뒤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아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5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14달러보다 0.0056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2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21엔보다 0.01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9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60엔보다 0.34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카고 제조업지수와 공급관리협회(ISM)의 전미 제조업지수에 거의 합치한다면서 따라서 다음 주 발표될 미국 제조업지수가 50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회복을 주도했던 제조업부문이 동력을 상실함에 따라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위험거래가 약화돼 유로화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후 스페인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예상치에 부합함에 따라 달러화에 낙폭이 제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장 마감 뒤 무디스가 스페인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돼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지속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스페인 은행권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총 593억유로에 이르는 자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정부는 이 같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고 7곳의 은행에 자본 확충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3.0에서 49.7로 하락했다. 지수는 2009년 9월 이래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52.5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74.3보다 상승한 78.3을 기록했다. 이는 4개월 이래 최고치이다. 애널리스트들은 79.5로 전망했다.

엔화는 분기 말을 맞아 일본 기업들의 달러 매도세가 약화된 데다 또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상존해 달러화에 떨어졌다.

다우존스는 이날 BOJ가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해 대형 바주카포를 쏠 차례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달러화가 엔화에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BOJ의 엔고 저지 정책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일본의 경제지표를 보면 일본의 경제상황은 매우 암울하고 디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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