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그리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애초 기대보다 훨씬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존스는 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예산안 초안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애초 그리스의 국제 채권단인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는 그리스 경제가 내년이면 제로(0) 성장률을 기록, 최소한 경기 침체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예상대로라면 그리스 경제는 6년째 경기 침체에 빠지는 셈이다.

예산안에는 그리스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3개 정당 대표들이 지난 27일 합의한 135억유로(약 19조원) 규모의 긴축 조치 중 대부분이 포함된다.

이 긴축 조치는 이날 그리스를 다시 방문하는 트로이카 실사단의 평가를 받게 된다.

트로이카가 긴축안에 서명하면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1천730억유로 중 315억유로를 다음 달 중으로 지원받는다.

한 정부 관료는 "이번 예산안에 정부 지출 집행 등을 비롯해 78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리스 경제는 -7.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관료들은 지출 감축으로 105억유로를, 세율 인상으로 30억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지출 감축분 67억유로는 연금과 공공부문 급여 축소에서, 나머지 38억유로는 운영비용 축소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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