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올해 건설사들은 분양경기가 좋은 지방에서 아파트 분양을 작년보다 더 늘리고, 수도권은 대폭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침체된 수도권 분양시장과 호황기였던 지방을 고려한 분양계획이라고 풀이된다.

13일 부동산포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오피스텔, 주상복합 포함)일반분양 계획물량은 10만4천여가구로 작년 계획물량(12만9천여가구)보다 2만여가구 줄었다. 반면 지방의 경우는 7만3천여가구에서 8만여가구로 6천가구 이상 늘었다.

이를 합친 전국 분양물량은 18만4천여가구로 작년(20만3천가구)보다 1만9천여가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의 비중이 64%와 36%에서 57%와 43%로 격차가 상당량 줄었다.

부동산1번지는 작년 분양시장의 양극화를 고려해 실적이 좋았던 지방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분양계획이 수립된 반면 수도권에 대해서는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경기도가 6만5천700여가구로 가장 많았지만 작년에 비해 2만여가구나 줄었다. 서울도 2만1천여가구에서 1만6천여가구로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물량이 집중된 충청남도가 1만3천여가구에서 2만여가구로 늘었다. 부산은 작년에 비해 감소했지만(1만8천여가구→1만5천여가구) 아직도 예년에 비해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경상남도(1만여가구)와 대구(7천여가구), 충청북도(6천여가구) 등도 올해 분양물량이 많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지난해 분양시장의 동향과 무관하지 않은 분양계획으로 보인다"며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올해도 부산과 혁신도시, 세종시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설명= 지역별 분양계획 물량(출처:부동산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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