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은 1월 경제동향 진단에서 최근 국내 경기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과 1~2월중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진단하며 경기 위축 우려를 더했다.

중동 위험 증대에 따른 물가 상방리스크와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를 언급한 대목은최근까지 경제 진단과 확연히 달라진 내용이다.

한은은 13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한 후 배포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되겠으나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증대로 상방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언급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해 전월과 같았다.

경상 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가겠으나 '흑자폭 축소'라는 내용을덧붙였다. 한은은 "1~2월중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흑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국내경기에 대해서는 '둔화'에서 '위축'이라는 표현을 통해우려를 나타냈다. 한은은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위축'되는 조짐"이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소비, 생산지표 증가세가 둔화되고 투자지표는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전망은 유지됐다. 한은은 "앞으로 유로지역 국가 국가채무문제의 영향으로 당분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의 상·하방리스크에 있어서는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전월 언급한 '장기 추세치 수준의 성장' 문구는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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