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9월 실업률은 경기둔화에 따른 채용 부진과 개학에 따른 재학생 취업희망자 감소 등의 요인이 상충하면서 전월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국내 7개 경제연구소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월 실업률은 3.0%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8월 실업률 3.0%와 같은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9월 계절조정 실업률이 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별로는 대신경제연구소와 키움증권이 3.1%의 실업률 전망치를 제시했고 KTB투자증권과 신한은행, 아이엠투자증권이 3.0%를 예상했다. 산업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2.9%의 실업률을 전망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로 인한 채용시장 악화와 개학 및 추석효과 등 일시적인 요인이 상충되면서 9월 실업률이 직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 전망치인 3.1%를 제시한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외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실업자가 늘어나고 취업자 증가는 둔화될 전망"이라며 "대외 수출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내수 경기가 부진한 영향으로 고용지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자영업자 증가가 국내 고용증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대외경기 불안으로 국내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자영업자 증가가 고용 증가를 견인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농림어업 및 제조업 등에서의 취업자 수가 다소나마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반적인 고용여건은 좋지 않지만, 양적인 고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추석 효과와 개학 등에 주목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개학을 맞은 재학생의 학교 복귀, 월말 추석 명절을 맞아 도소매 등 유통 부문에서 임시직 고용 증가,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건설토목 분야의 일용직 고용 확대 등으로 전체 실업률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영 산업은행 이코노미스트는 "9월 고용은 전년도 추석연휴에 따른 기저효과 및 자영업자 수 증가 등에 힘입어 양호할 것"이라며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로 장년층이 적극적으로 취업시장에 들어옴에 따라 자영업자수 확대 및 고령층의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청년층의 취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제조업을 비롯, 건설업 등 대부분의 산업경기가 부진해 고용창출력이 약화되고 있어 4분기에 고용이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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