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경제의 중요 성장 모멘텀인 소비지출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3일 해외경제포커스 '미국 가계의 디레버리징 종료 가능성 평가'에서 "최근 미국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소비지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조만간 디레버리징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월가에서는 디레버리징이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미국 가계의 자산대비 부채비율이나 레버리지비율이 여전히 장기 평균보다 상당히 높다"라며 "추가적인 디레버리징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어 "금리가 매우 낮은 가운데서도 저축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가계의 심리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향후 저축률이 소폭 낮아지더라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2% 내외)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또한 "미국 가계의 높은 저축 동기가 지속되는 현상은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만큼 부채감축 노력과 병행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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