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에 대한 저점 인식이 나타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달러 매도가 주춤해질 수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6.50포인트(0.19%) 내린 13,583.65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세계은행(WB)이 중국과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8.2%에서 7.7%로, 동아시아의 성장률은 7.6%에서 7.2%로 각각 내렸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중국은 8.6%에서 8.1%로, 동아시아는 8.0%에서 7.6%로 각각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도 눈에 띈다. IMF는 9일 발표한 수정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연례협의 보고서의 3.0%보다 0.3%p 낮은 2.7%로 제시했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3.9%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동아시아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인식된 점도 달러화 저점매수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유로화도 1.29달러대로 레벨을 낮춘 상태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아시아통화에 대한 반등이 나타난 바 있다. 달러화가 이날 1,110원선에서 아시아통화 흐름에 주목할 공산이 크다.

달러화 1,110원선 부근에서 저점 결제수요도 적지 않아 달러화 하락 여유분(룸)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1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00원)보다 0.5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3.50원, 고점은 1,114.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10원대 초반에서 글로벌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 저점 매수와 네고물량이 맞물릴 수 있으나 저점으로 갈수록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약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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