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43P(1.34%) 내린 2,244.58로 장을 마쳤다.

당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유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시장 여건이 개선된다는 신호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초의 지수 상승은 모멘텀이 없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는 실망감이 퍼졌다.

춘제(春節)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 1월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지도 모르며 그렇게 되면 지급준비율 인하 등 완화 정책이 단기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증시 거래량은 이번 주에 이어 다음 주에도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분기별 외환보유액이 지난 1998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점도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현재 외환보유액이 직전분기대비 205억5천만달러 감소한 3조1천8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유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투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진단됐다.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폭이 축소되고 위안화가 얼마나 더 절상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 점도 투자금 유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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