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소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가까웠다는 평가 속에 단기영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일부 시장에서 제기되던 지급준비율 인상 여부가 금통위 안건에 상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커브 스티프닝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13일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bp 낮은 3.37%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하락한 3.50%에 각각 고시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3틱 상승한 104.50에 장을 마감했다. 은행권이 4천456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사가 7천153계약 순매수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1-6호 기준으로 전일보다 1bp 오른 3.39%에 장을 출발했다. 유로존 우려감이 다소 완화된 데다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이 소폭의 조정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 중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통화정책 방향 문구가 발표되면서 강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통방 문구가 전반적으로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물가 불안에 경계는 다소 완화됐다는 시장 진단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금통위에서 지준율 인상과 관련한 안건 상정이 없었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최근의 커브 플래트닝에 대한 되돌림 흐름이 나타났다. 금리는 2년물 등 단기 금리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운 반면 장기 금리는 다음 주 10년물 입찰 등의 영향도 작용하며 낙폭이 제한됐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소폭의 커브 스티프닝이 이어질 수 있으나 전반적인 모멘텀 부족으로 좁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A증권사 딜러는 "금통위에 지준율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는 소식과 통화 당국의 다소 비둘기파적 스탠스 등으로 금리가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라며 "다만 커브 스티프닝 압력은 최근 흐름 대한 되돌림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B은행권 딜러는 "국내외 경기 우려가 강조된 금통위 영향으로 시장이 제한적인 강세 압력을 받았다"라며 "다만 금리인하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의 낙폭이 확대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bp 낮은 3.37%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하락한 3.50%에 각각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전일과 같은 3.79%, 20년물 금리도 보합권인 3.96%에 장을 마쳤다.

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내린 3.46%에 마감됐고, 통안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떨어진 3.48%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1bp 하락한 4.24%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전일보다 1bp 낮은 10.04%에 마감했다.

또 91일물 CD금리는 전일과 같은 3.56%, 같은 만기의 CP금리는 전일보다 1bp 낮은 3.65%에 각각 고시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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