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10일 국채선물시장은 미국채 금리 움직임에 연동하며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채선물은 다만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추가적인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금통위를 확인하고 가자는 인식에 따라 시장의 관망세가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그리스·스페인 우려에 따른 유로존 불확실성 상존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전일보다 3bp 낮아진 연 1.716%를 기록했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12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6.25~106.45

-우리선물: 106.30~106.43

▲삼성선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전환으로 국채선물은 3거래일 연속의 하락세로 전환되기는 하였으나, 10일선(106.29p)을 지지로 대기 수요의 유입이 꾸준하게 확인되고 있다. 익일 개최되는 10월 금통위에서는 실물경기의 가파른 하강으로 25bp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예상되며, 또한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대 중후반으로 하향조정할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금리우호적 재료의 예상에도 불구, 가격 선반영에 따른 조정 압력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금일 국채선물은 글로벌경기 둔화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의 반락으로 소폭 강세 개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금통위를 앞두고 기관의 관망세가 확연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거래 소강과 변동성 축소가 예상된다.

▲우리선물= 시장을 움직일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다만 세계적인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의 3분기 순익이 3천2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는데 지난해 비해서 9%나 감소한 상황이어서 그리 긍정적인 영향은 주지 못했다. 결국 어닝 시즌에 이어질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고 세계은행에 이어 IMF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 역시 전반적인 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IMF는 미국이 재정 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다우지수와 S&P는 각각 전일 대비 0.81%, 0.99% 하락했으며 10년물 미국채 금리와 30년물 미국채 금리 역시 각각 3bp와 5bp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폭에 비해 채권금리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볼 때 현재의 금리 수준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다고 해석된다. 한국 국채 역시 3년물 기준으로 역사적 저점이었던 2.74%와 전일 금리의 차이가 2bp에 불과한 상황이다. 따라서 금일도 금통위를 앞두고 변동성은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상승세 역시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8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이 금일도 매도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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