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존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예치하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13일(유럽시간) ECB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은행들은 지난 12일 기준 ECB 하루짜리 예금 창구에 4천899억600만유로를 예치했다.

이는 전날의 4천706억3천200만유로보다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ECB의 초단기 예금은 작년 8월 후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유로존 은행들이 잉여 자금을 다른 은행들에 빌려주기보다 안전 투자처인 ECB에 예치하길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ECB가 작년 장기 유동성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들에 4천890억유로를 대출해준 이후 ECB 초단기 예금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때문에 은행들이 ECB의 장기 유동성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받은 자금을 다시 ECB에 예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장기 대출을 이용한 은행들은 '대체로' ECB 초단기 예금을 이용하는 은행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 은행들은 지난 12일 기준 ECB의 하루짜리 대출 창구를 통해 14억9천600만유로를 빌려 갔다.

이는 전날의 32억유로에 비해 줄어든 수치이다.

은행간 단기 자금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당시 은행들의 ECB 초단기 대출금은 단 몇억유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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