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빅3' 생보사 모두 비계열사보다 계열사에 맡긴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냈다.
10일 생명보험협회 비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9월 현재 전체 순자산액의 15.71%인 2조6천억원을 계열 운용사의 국내 주식형 펀드에 맡겨 1년동안 13.71%의 수익을 거뒀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순자산액의 24.1%와 10.12%를 계열 운용사에 국내주식형 펀드에 위탁했고 나란히 14.69%와 12.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계열사에 위탁한 자금은 삼성생명이 11.92% 수익률을 얻었고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12.4%와 9.87%의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생보사들은 계열 운용사에 맡겨 운용한 주식형 자금의 수익이 비계열사에 맡긴 자금의 수익률보다 떨어지는데도 계열사에 더 많은 자금을 몰아준 것으로 파악됐다.
협회 공시에 따르면 PCA생명은 순자산규모의 28% 가량을 계열사의 국내 주식형 펀드에 운용을 맡겨 1년동안 3.12%의 수익을 거뒀지만 14.1% 수익률을 올린 비계열사에는 13.17% 수준의 자금을 위탁했다.
수익률이 더 낮은 쪽에 자금을 더 몰아준 셈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역시 35%를 몰아준 계열사가 주식형 펀드로 운용해 8.25%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0.8% 수준을 맡긴 비계열사의 수익률은 12.42%로 더 높았다.
<생보사들의 위탁현황 및 수익률(국내 주식형) 출처:생명보험협회>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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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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