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하나은행이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 중에서 임원 급여와 상여금을 가장 많이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외이사를 제외한 하나은행 임원 21명의 급여 총액은 82억1천600만원으로 전년 22명에 대한 급여 총액 46억9천만원에 비해 75.2% 늘었다.

같은 기간 성과급 역시 7억9천100만원에서 37억4천200만원으로 급증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임원 급여 총액과 성과급이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2011년 임원 16명에 대한 급여 총액이 54억9천300만원으로 전년 15명에 대한 급여 총액 40억7천600만원에 비해 34.8% 늘어났다. 성과급은 11억800만원에서 17억400만원으로 증가했다.

신한은행 역시 2010년 51억3천700만원에서 2011년 59억2천100만원으로 임원 급여 총액이 15.2% 늘었다. 신한은행의 임원 수는 13명~14명 수준이다. 이들에 대한 성과급은 2010년 24억6천400만원에서 2011년 31억7천600만원으로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2011년 임원 12명에 대한 급여 총액이 57억200만원으로 전년 15명에 대한 급여 총액 61억8천600만원에 비해 8.5% 줄었다. 다만, 성과급은 같은 기간에 26억2천300만원에서 28억8천100만원으로 다소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임원 급여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하나은행은 작년 장기성과급에 2009년과 2010년 2년치 지급액이 포함돼 임원 급여 총액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은 임원 급여가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축돼 왔다"며 "다만, 2011년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성과급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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