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반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호주 고용지표 등에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강등한 점도 달러화 하락에 대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한다고 10일(런던시간) 발표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56포인트(0.95%) 하락한 13,344.97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1.28달러대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화 역시 스페인의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며 레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한국은행 금통위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호주가 이번달 2일에 금리를 한차례 인하했던 만큼 서울환시에서도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금리 인하 발표가 나올 경우 달러화가 1,110원대 초중반에서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일 달러화가 상승했던 만큼 재료 노출에 따른 반대 효과로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는 지난 7월 금리 인하 당시 호주 고용지표 악화와 더불어 10원 넘게 반등했다. 이날도 호주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련 흐름이 주목된다.

그러나 7월 금통위 때와 달리 이번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더 이상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확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고점 매도에 나설 공산이 크다.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금통위 결과에 어느 때보다 시선이 집중돼 있다.

이에 금통위 금리 발표 전까지 달러화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전일 달러-원 NDF 1개월물은 1,116.00/1,11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스와프포인트 1.85원을 고려하면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0.05원 오른 수준이다. NDF환율 장중 고점은 1,116.50원, 저점은 1,115.75원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 1,11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보인 후 금통위 금리 결정을 기점으로 반짝 반등할 수 있다. 다만, 금리 인하 쪽으로 시장의 기대가 쏠려 있는 만큼 장중 금리 결정에 따른 반대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 전반적으로 달러화는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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