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영재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주식시장에서 건설과 증권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건설 업종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02포인트(1.31%) 오른 155.75를 나타냈다. 건설은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삼호개발(5.22%), 삼환까뮤(4.78%), 대우건설(4.3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시각 증권 업종지수는 0.40% 올랐다. 건설과 음식료(0.65%) 다음으로 상승 폭이 컸다.

골든브릿지증권(3.35%), 메리츠종금증권(1.12%), 우리투자증권(0.89%), 대우증권(0.84%), SK증권(0.83%) 등이 줄줄이 올랐다.

건설과 증권은 통상 기준금리 인하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건설업체는 은행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자금난이 완화될 수 있고 증권사는 채권금리 하락으로 채권운용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경기방어주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제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당국이 경기둔화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는 7월과는 달리 충분히 예상된 결정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에서 보듯 금리인하가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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