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물가목표범위를 하향 조정했으나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모두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간성장률 전망치는 2.4%, 내년 전망치는 3.2%로 0.6%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목표 수준을 2.5~3.5%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이 불확실해 중심선은 폐지하기로 했다"며 "중심선 3%를 유지하면 기대인플레이션도 3%로 고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소비자물가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으나 현재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전망하므로 이를 가지고 디플레이션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기대인플레 하향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물가목표범위의 변동폭을 축소한 것은 중앙은행의 강력한 (물가안정)의지로 면밀한 정책을 취해 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거의 60% 이상은 공급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진국 양적완화의 영향에 따른 환율 전쟁 우려에 대해서도 "환율전쟁으로 대처하려는 당국자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 총재는 "국제적으로 실물경제와 자본, 금융시장을 봤을 때 명목변수, 환율이나 단기 금리 등은 민감하게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제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의사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QE3 영향도 효과를 예측해서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며 "과거 QE1과 QE2를 볼 때 일반적으로 상품가격 오른 시기와 비슷해 위험성, 부정적 파급효과 있으나 실질적으로 국내 외화자금 유입 관측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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