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그리스의 구제금융 기간 연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CNBC닷컴이 1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구제금융 기간 연장은 당초 그리스 정부가 요구하고 나섰으나 이제 국제통화기금(IMF)과 이코노미스트들도 그리스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전날 재정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리스에 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쿄에서 열린 IMF와 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해 그리스가 긴축 조치에 너무 전력투구하는 것은 그리스의 개혁 프로그램과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약간의 더 시간을 갖는 것이 나을 것"이라면서 "이는 IMF가 포르투갈에 대해 지지한 것이며 또 스페인에 대해 지지한 것으로, 이제 그리스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칼라 마쿠센 글로벌 헤드도 라가르드 총재의 이런 진단이 옳다고 평가했다.

마쿠센 헤드는 "현실은 그리스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정 모의실험을 보면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정한 기한 내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다. 그리스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그리스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여전히 트로이카(유럽연합ㆍ국제통화기금ㆍ유럽중앙은행)와 차기 지원금 문제를 놓고 협상 중이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가 11월까지 파산하지 않으려면 지원금을 받는 것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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