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1일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스페인이 등급 강등으로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나흘 만에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79% 오른 270.84에 마감됐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92% 높아진 5,829.75를,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1.06% 높은 7,281.7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1.42% 상승한 3,413.72에 마쳤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도 0.87% 올라선 7,734.70을 나타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으로 더 빨라질 수 있는 예상이 유로존 부채 위기 완화 전망을 증폭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뉴욕증시 강세를 견인하며 유럽증시의 추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만명 줄어든 33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2월 이래 최저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6만5천명으로 예측했다.

S&P는 전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페르난도 히메네즈 스페인 재무차관은 이날 S&P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을 비판하며, 지방 정치와 금융권 자금 조달과 같은 핵심적 사안에 관한 일관된 근거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