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스페인이 조만간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 고위관계자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보도돼 달러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3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74달러보다 0.0056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1.27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66엔보다 0.61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3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19엔보다 0.14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구제금융 신청을 재촉할 것이라면서 구제금융 신청은 빠르면 오는 18-19일 있을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달 말로 예상되는 무디스의 등급 조정 이전에 스페인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만명 줄어든 33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6만5천명으로 예측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에 한 대형 주(one large state.州)의 분기별 실업 현황이 포함되지 않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시간이 지나며 확산됨에 따라 장중 강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장 마감을 앞두고 보합권 혼조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돌아서 유로화의 대 달러화와 엔화 상승폭 역시 소폭이나마 줄어들었다.

S&P는 전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스페인이 오는 18-1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는 유로존 위기를 완화하게 된다.

그리스의 구제금융과 관련된 긍정적 보도가 나온 것도 유로화 상승에 다소나마 일조했다.

CNBC닷컴은 이날 그리스의 구제금융 기간 연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 구제금융 기간 연장은 당초 그리스 정부가 요구하고 나섰으나 이제 국제통화기금(IMF)과 이코노미스트들도 그리스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CNBC는 말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경제재정상겸 국가전략상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엔화가 과도하게 강세를 나타낸다고 판단되면 일본은 독자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면서 "통화 문제는 국가적 이익을 반영하며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지마 고리키(城島光力) 일본 재무상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게 엔화 상승이 일본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공격적인 통화 정책 완화를 지지하는 마에하라 경제재정상은 오는 12일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이례적으로 회동할 예정이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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