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국채입찰 실망감이 확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고용지표에 대한 의구심 증폭으로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를 보여 소폭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연 1.67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1/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3bp 이상 낮아진 2.852%를 나타냈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0.659%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낙관론이 지나쳐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감소한 것이 30년만기 국채입찰 수요 약화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스페인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된 것도 유로존 위기 완화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 뉴욕증시가 장중 강세를 접고 보합권 혼조세를 보여 국채가격이 소폭 반등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는 미지근한 수준이었다. 장중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낙찰금리는 연 2.904%였다. 이는 지난 5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49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55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6.5%를 나타냈다. 이는 2011년 8월 이래 최저이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4.2%를 기록해 지난 4차례 평균인 16.1%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만명 줄어든 33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2월 이래 최저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6만5천명으로 예측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에 한 대형 주(one large state.州)의 분기별 실업 현황이 포함되지 않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S&P는 전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오는 18-1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은 유로존 위기를 완화하게 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0월10일로 끝난 일주일 동안 151억달러 어치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 두 주 동안의 매입액인 193억과 201억달러 어치보다 각각 줄어든 것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4% 낮은 13,326.39를, S&P 500 지수는 0.02% 상승한 1,432.8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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