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58포인트(0.14%) 하락한 13,326.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8포인트(0.02%) 높아진 1,432.8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7포인트(0.08%) 낮아진 3,049.4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008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그러나 이 지표가 수치로 나타난 것만큼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지적됨에 따라 상승폭을 크게 줄였으며 장 막판 혼조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대형 주(州)가 추가적인 분기별 실업보험 현황을 보고하지 않은 것이 실업보험청구자수 급감의 원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주는 다음 달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건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주식전략팀은 미국 증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면서 장 초반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씨티그룹은 저렴한 주가 밸류에이션과 중앙은행의 경기 조절적 정책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전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두 단계 강등해 투자등급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투자자들은 S&P의 등급 강등으로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만명 줄어든 33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6만5천명으로 예상했다.

노동부는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급감한 것은 한 개 주(州)가 추가적인 분기별 실업보험현황을 보고하지 않은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농산물과 산업재 수출 감소 영향으로 확대됐다.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인 424억7천만달러보다 4.1% 증가한 442억2천만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스프린트 넥스텔이 15% 가까이 급등했다. WSJ은 일본의 이동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1조엔(미화 약128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의 주가는 2% 하락했다.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에 대한 미국 내 판매금지를 명령한 원심을 파기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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