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율 119%…아직 원금기준 채권 16조원 미매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이사장 장영철)가 부실채권정리기금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7조5천억원 가량을 초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코는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지난 9월 말 기준 부실채권정리기금의 공적자금 회수율이 119%라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설치된 기금은 그동안 39조2천억원을 조성해 금융회사 부실채권 111조5천억원을 인수했다. 이 가운데 약 46조7천억원을 회수했다.

캠코는 올해 들어서도 교보생명 지분(9.9%)을 캐나다 온타리오 공무원연금에 4천681억원에 매각했고, 쌍용양회 지분(9.34%)도 대한시멘트에 436억원을 받고 넘겼다. 대우차 파산배당금 등 배당금도 324억원 받았다.

또, 지난달에는 무담보채권, 비상장주식 등 15조3천억원 규모의 부실채를 정리해 4천265억원을 추가로 회수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도이치증권이 인수한 한국GM 상환우선주도 포함됐다.

그러나 채권 원금 기준으로 16조원이 아직 매각되지 못한 상태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지분 57.4%는 동부그룹 컨소시엄에 매각될 예정이나 대우조선해양 지분 19.1%와 쌍용건설 지분 38.8% 등이 남아있다.

캠코는 이에 대해 "기금 운용시한인 오는 11월22일까지 보유자산을 유형별 특성에 맞게 최대한 정리하고 운용시한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잔여재산을 반환할 예정"이라며 "대우조선이나 쌍용건설 지분 등은 최대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금출연비율에 따라 잔여재산의 경우 현금반환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하면 현물로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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