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2012년 은행권 임금인상률이 3.3%로 결정됐다. 노조가 임금인상분 중 200억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면서 실질 인상률은 3%대 초반이 될 전망이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15일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2년 임금협약과 2013년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올해 은행권 임금인상률을 다른 산업부문보다 낮은 3.3%(총액임금 기준)로 결정했다.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3.5%며, 100인 이상 기업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을 통해 사전에 합의한 '협약임금인상률'은 민간과 공공부문이 각각 5.1%와 4.1%다.

노조는 아울러 3%가 넘는 인상분 약 200억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고 사측도 같은 금액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출퇴근문화 개선을 위해 오후 7시 개인용 컴퓨터(PC) 자동종료 제도를 도입하고 퇴근시간을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2009년 은행 영업시작 시각이 오전 9시30분에서 9시로 앞당겨진 반면 퇴근시각은 그대로여서 근로시간 단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노사는 기간제 근로자 무기계약직 전환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고졸채용 확대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신규인력 채용 확대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복리후생 차별제도 내년까지 해소 등을 골자로 하는 '노사정 사회적 책임 실천 선언문'을 발표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8개 은행을 포함한 35개 금융기관을 회원사로 2010년 설립된 사용자단체로 지난 4월부터 금융노조와 단체교섭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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