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산업은행의 민영화가 지연되면서 정책금융공사의 임직원들이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 의원(선진통일당)이 16일 정책금융공사 국정감사를 앞두고 공사 임직원326명을 상대로 실시한 서면질문 방식의 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278명 가운데 100명(36%)이 산은 민영화 지연에 따라 심리적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의 22.3%(62명)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성 의원은 "산은 민영화 추진에 따라 정책금융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3년 전 출범한 정책금융공사의 임직원들이 산은 민영화 지연으로 상당한 심리적 애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 임직원들은 또 산은 민영화에 대해 68%(189명)는 '매우찬성', 28%(79명)는 '찬성'으로 답해 응답자 전체적으로는 96%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산은이 민영화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매우높음'이 16%(46명), '높음'이 40.3%(112명)로 답했다.

산은의 민영화가 지연될 경우의 대안으로는 정책금융공사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이 84.2%(234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11.9%(33명)는 정책금융지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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