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강신우 한화투신운용 대표는 14일 유로존 국가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예고됐다는 점에서 별 거 아니라는 식으로 많이 둔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신용등급 강등은 분명히 부정적인 사안"이라며 "미국 신용등급 하향 때와 같은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미국의 경우 급작스러웠다는 게 다를 뿐, 이번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은 자금 조달 부담을 높이고, 이것이 금융기관에도 차례대로 영향을 미쳐 2~3월에 몰려있는 국채 롤오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코스피는 아래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1,800 하향 이탈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며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원활히 넘어가지 않을 때는 1,700, 1,600도 각오해야 한다"며 "타격 업종은 아무래도 금융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하반기부터 전개된 테마주 중심의 장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이 바닥에 와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는데, 시장 자체가 흔들리면 재료, 테마주의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며 "보수적으로 방어주를 보유하거나, 주식을 적게 가져가는 게 맞는데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 이미 늦은 만큼 오히려 낙폭이 클 때 기회를 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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