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1,100원대 초반으로 또 연저점을 낮췄다. 사흘 연속 달러화 연저점이 경신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70원 하락한 1,10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저점인 동시에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8일 1,104.70원 이후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대로 상승하고 스페인 전면적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장초반 달러화는 1,103원대로 레벨을 낮췄으나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단이 지지됐다.

▲18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00.00~1,10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8~1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앞두고 유로화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 하락 기대가 확대된 상황이다.

A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중기적 하향 트렌드는 유지된다고 본다"라며 "달러화가 5거래일 연속 빠졌고, 심리적으로 1,100원 지지선이 나타나고 있어 1,105원에서 1,100원까지 하락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화 1,105원 밑에서는 바이 물량도 많고 개입 경계심 커질 수 있다"며 "유로화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1,100원선 하향 테스트가 이어지겠으나 2~3일 내로 지지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유로화 급등과 스페인 기대감에 전일대비 3.20원 오른 1,104.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103원선까지 레벨을 낮춘 후 차츰 하방경직성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장중 저점 기준으로 지난해 10월31일 1,1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1,100원 개입 경계심을 나타내면서 저점 매수세가 활발해져 달러화는 1,100원대 중반에서 레벨이 지지됐다.

달러화는 1,103.30원에 저점을, 1,106.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05.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1억6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9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8.6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5.5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08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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