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코스피가 10월 들어 뚜렷한 모멘텀 없이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POSCO를 3천400억원 순매수하며 종목별 최대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한국전력[015760](1천170억원)과 신한지주[055550](1천100억원), 삼성전자[005930](1천20억원), LG화학[051910](760억원) 순으로 매수 규모가 컸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 단위:백만,%>

전문가들은 올해 말 POSCO의 실적 전망은 좋지 않지만, 내년 봄 철강가격 회복 시 이익 개선 가능성이 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POSCO의 3분기 IFRS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8천3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4분기를 바닥으로 수익성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는 계절성에 맞는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년 봄 이익 회복을 기대하면서 비수기인 연말 30만원 중반에서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3조3천억원으로 올해보다 8%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POSCO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인도를 신규 수요 대안으로 예측하고 현지 제철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주가는 지금보다 약 28%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1천200억원가량을 사들인 한국전력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높은 종목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6.7% 증가한 13조7천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양지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 3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 효과와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추가적인 요금인상을 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각 업종 대표주인 신한지주와 삼성전자, LG화학은 앞으로 안정적인 이익 개선에 따른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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