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외 경기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앞으로 없어지기보다는 적응하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19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10월 금융협의회'에서 "불확실 상태에서 문제점은, 위기의 형태와 방향성이 점철되면 불확실성이 없는 것처럼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을 해결하기보다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란 게 김 총재의 진단이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 등에서 토론을 하게 되면 '위기가 시작된 지 5년이 지났다'는 이야기로 매번 시작한다"라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라는 주제로 시작했던 것과는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이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까지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며 "이번 총회에서 모든 사람이 이야기한 것이 선진국과 신흥국 등이 협력한 다음 액션을 취하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선진국과 신흥국들이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으나 이제 협력하고 해결의 모멘텀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또한 "IMF의 개혁은 미국 대선이 실시된 이후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SC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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