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중반에서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저점에서의 추격 매도 부담과 구글 실적 쇼크에 따른 미국 어닝시즌 우려 등으로 하단이 탄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숏포지션을 구축해 온 시장 참가자들이 1,100원대 초반에서 한차례 이익실현에 나서는 쪽으로 무게가 실릴 수 있다.

특히 1,100원대 초반에서 저점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달러화가 1,100원선 큰자릿수(빅피겨)를 앞두고 레벨 경계심이 큰 만큼 일부 숏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 타이밍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하락세가 소폭 조정을 받아 반등시 다시 매도에 나서려는 고점 매도 심리가 힘을 받는 양상이다.

달러화가 1,100원대 초반으로 연저점을 낮추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당장 추가 하락할 여유분(룸)이 크지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06포인트(0.06%) 떨어진 13,548.94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18일(미국 동부시간) 3.4분기 실적을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구글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뉴욕 장이 마감하기 전에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소동이 일었기 때문이다.

미국 실업보험청구건수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상황에서 구글의 실적 쇼크는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EU정상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로화 상승폭이 1.30달러대에서 둔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기대감이 유지되고는 있으나 유로 매수세가 다소 약해지고 있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유로화가 1.30달러대를 지키지 못할 경우 달러화가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0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4.30원)보다 0.7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05.00원, 고점은 1,108.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00원대 중반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하며 차익실현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어닝시즌에 따른 구글 실적악화 발표로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고 유로화 역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어 달러화 하락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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