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구글 등 기업들의 실적이 약화된 데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실망감이 부각됐고 미 주택판매가 하락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8/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낮아진 연 1.77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7/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인 8bp 밀린 2.94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떨어진 0.756%를 보였다.

지난 주말 10년물 국채금리는 1.66%였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84%였고 5년물 국채금리는 0.66%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투자자들이 10년물 매입에 적극 나서 국채가격이 상승 지지를 받았다면서 여기에 EU 회의와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 뉴욕증시 하락, 주택지표 약화 등이 국채 매입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요인이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83% 위에서 지속적으로 거래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일 내에 1.74%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채수익률이 1.83%를 완전히 돌파한다면 다음 목표는 1.86%이고 이 선마저 허용될 경우 2%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7% 줄어든 연율 475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7만5천채를 예측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스페인이 EU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하라는 압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혀 아직 아직 구제금융을 신청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스페인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EU 정상들은 18-19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 성명에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은행 감독권 전반을 부여하는 법적 틀을 내년 1월1일까지 갖추고 ECB를 통한 단일 감독 체계를 내년 중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것은 ECB에 유로존내 6천개 모든 은행들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한 것이다. 감독 시행은 연말까지 법제도를 만들고 나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재정강화를 위한 은행연합 구축에 한 걸음 나아갔지만, 여전히 모호한 구석이 많다는 게 대체적 평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구글이 부진한 3.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구글에 대한 투자의견을 6년 만에 하향했다.

BoA는 이날 구글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하고 주가 목표치를 주당 790달러에서 745달러로 낮췄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5.43포인트(1.52%) 빠진 13,343.51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21일 이래 하루 최대 하락률과 하락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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