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해 떨어졌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0.70달러(1.2%) 낮은 1,724.0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초 이래 최저치이다.

이번 주 금가격은 2% 낮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금가격이 1,800-1,802.90달러 범위의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는 촉매제가 없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에 따른 뉴욕증시 약세와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금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 구제금융과 관련된 언급이 없었던 것도 달러화의 대 유로화 상승을 부추겼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금가격이 반등세를 나타내기 전에 1,700달러 아래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구글이 부진한 3.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구글에 대한 투자의견을 6년 만에 하향했다.

BoA는 이날 구글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하고 주가 목표치를 주당 790달러에서 745달러로 낮췄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스페인이 EU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하라는 압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혀 아직 아직 구제금융을 신청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전날보다 2.31%나 낮아진 7,913.40에 끝났다.

EU 정상들은 18-19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 성명에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은행 감독권 전반을 부여하는 법적 틀을 내년 1월1일까지 갖추고 ECB를 통한 단일 감독 체계를 내년 중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것은 ECB에 유로존내 6천개 모든 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한 것이다. 감독 시행은 연말까지 법제도를 만들고 나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재정강화를 위한 은행연합 구축에 한 걸음 나아갔지만, 여전히 모호한 구석이 많다는 게 대체적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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