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 송도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의 센터로 성장하는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0일 인천 송도켄벤시아에서 열린 GCF 2차 이사회에서 송도가 최종 유치국으로 선정된 직후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국제기구가 처음으로 유치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12월 초에 열리는 카타르 기후변화협상에서의 인준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며 "경제적인 효과는 쉽게 생각하면 대형 글로벌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추가적인 지출, 고용 효과에 추가해 부수적인 회의, 교통, 관광, 숙박 및 금융서비스 수요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프로젝트에 관련된 정보를 획득하고 참여하는데 훨씬 유리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욱 중요한 것은 인류가 당면한 최대의 시대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또 녹색성장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는 데 있어서 우리나라가 센터로서 커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최근 우리나라가 신설한 글로벌녹색성장 연구소(GGGI)와 녹색성장기술센터(GTC)와 더불어 녹색성장 관련한 지식-기술-자금의 3요소 간 협력체제를 갖추게 됨으로써 이들 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GCF 유치성공 배경에 대해 박 장관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이 이미 올라가 있고, 이명박 대통령이 역점을 둔 녹색성장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때문"이라며 "유치활동 과정에서 총리실과 기재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련 정부부처, 인천시와 민간 연구기관, 전문가 등의 아낌없는 협조와 합심된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유치 설득 논리와 지원 패키지가 효과적으로 준비되고 전달되어 선진국과 개도국의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끌어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남은 절차는 GCF측과 협의해 구체적인 본부협정을 확정하고 국제금융기구 가입에 대한 법률 등 관련 법규정을 마련해 나가면서, 사무실 입주와 직원 이주에 따른 행정적인 지원을 해 나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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