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번 주(22~26일) 미 달러화의 향방은 미국 경제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차 양적 완화를 발표한 연방준비제도(Fed)는 23일부터 이틀간 정책 회의를 연다.

9월 FOMC 이후 미국 경제가 호전되는 신호가 나오는 만큼 투자자들은 Fed의 경제 전망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9월 제조업 활동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고 9월 실업률은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7.8%로 하락했다. 미국 소매판매와 주택건설지표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 FOMC는 11월 6일에 있을 미 대통령 선거 전에 열리는 마지막 회의다.

카밀라 서튼 스코티아뱅크 스트래티지스트는 "Fed가 미국 전망과 고용이 개선됐음을 언급한다면 이는 달러화에 중요할 것"이라며 Fed의 낙관적인 어조가 달러화를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9월 내구재수주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 경제지표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구재수주는 8월에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나서 9월에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9월 내구재수주가 지난주에 발표된 9월 산업생산이 긍정적으로 발표된데 힘입어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GDP가 작년 동기보다 1.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GDP 증가율은 1.3%였다. 웰스파고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2분기보다 개선되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는 불안정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유럽 경제지표를 지켜보면서 스페인 구제금융이나 그리스 부채 문제에 관한 유럽 정상들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유로화는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을 미루고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에서 진척을 보지 못하자 지난달부터 1.28~1.32달러 사이에 갇혔다.

24일에 발표되는 독일의 10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지난달에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같은 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제조업 지표도 발표된다.

노무라의 샤를 생아르노 스트래티지스트는 "독일 기업들이 유로존의 전망을 더욱 걱정한다면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독일 방문도 유로화에 잠재적인 불안 요소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 의원들과 만나 통화 정책에 관해 환담하고 나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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