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데이투데이(Day to Day)' 자문으로 클라이언트의 신뢰를 얻어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원현 KCL 대표변호사는 대형 로펌 위주의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부문에서 KCL이 당당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KCL은 변호사 수가 70여 명으로 중견 로펌이지만, 올해 3분기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 M&A 자문 평가에서 8위를 차지했다. 또한, 세아제강의 SPP강관 인수 자문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 주식 100만주 인수 자문 등을 맡아 올 상반기 국내 로펌 7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을 줄곧 지키고 있다.

최 변호사는 "대형 로펌과 달리 KCL은 매일 클라이언트에게 필요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Day to Day' 자문으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며 "클라이언트에게 평소 법률 자문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서비스와 발 빠른 대응,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KCL과 한번 일을 해본 고객은 계속 우리를 찾는다"며 "딜의 상대방이었던 곳에서 다른 딜에서 같이 일하자고 제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Day to Day 자문'은 대형 딜에 따라 자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계약ㆍ노무 등의 분야에 대해 종합적인 법률적 검토를 해주는 서비스다. 이러한 기업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KCL은 아모레퍼시픽과 OCI, 농심 등의 기업고객과 10년 넘게 인연을 맺고 있다.

KCL은 지난 1991년 설립돼 20년 넘게 기업 법무와 금융ㆍ증권, 소송ㆍ중재,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방면에서 종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M&A 분야와 해외자원 개발, 공정거래법 분야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외국계 로펌이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최 변호사는 "한국 시장 규모만 한 곳이 최근 한꺼번에 법률시장을 개방한 곳이 없어 외국계 로펌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3~5년 동안 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독일 또는 일본의 사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일은 영국계가 들어와서 토종로펌을 모두 흡수했고 일본의 경우 외국계 로펌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는 "KCL은 강점인 중견기업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며 "Day to Day 자문은 기업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함께 일하면서 기업 전반의 내용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형을 키우기 위한 변호사 수 경쟁은 무의미하며 초대형 로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형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할 뜻을 비쳤다.

최원현 변호사는 1955년 서울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10기)을 수료한 후 1984년 수원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했다. 1986년 미국 뉴욕주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컬럼비아대학교 법과대학 J.D 학위를 취득한 후 1989년까지 미국 Baker&McKenzie에서 근무했다. 귀국 후 1992년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로 일하며 한국석유공사 고문 변호사와 한국야구위원회 고문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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