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중국이 현재로서는 추가로 통화 완화 정책을 펼 이유가 없다고 인민은행이 발간하는 금융보가 22일 1면 머리기사에서 진단했다.

금융보가 인민은행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는 있다.

신문은 9월 광의 통화(M2) 증가율이 전년대비 14.8%로 정부의 연간 M2 증가율 목표치인 14.0%를 넘어섰다는 점을 지적하며 통화 완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의 3차 양적 완화(QE3)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투기 자금을 늘릴 수 있어 통화 공급량이 더 증가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과 유럽, 일본이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문은 "이러한 상황에서 통화 완화 정책을 더 쓴다면 실물경제가 예상을 웃도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음은 물론 최근 안정된 부동산가격에 다시 상승 압력을 줄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최근 무역을 비롯한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가 바닥을 친 것 같지만, 아직 경기 하방 압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현재 중국 경제의 문제는 자금 부족이 아니라 수요 부족이기 때문에 통화 완화 정책으로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없다고 금융보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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