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로화는 스페인의 지방선거에서 구제금융 신청을 모색하는 집권당이 승리해 상승했다.

22일 오후 2시53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0달러 높아진 1.305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60엔 상승한 103.90엔을, 달러-엔은 0,24엔 오른 79.56엔에 거래됐다.

전날 갈리시아주 선거에서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집권 국민당(PP)이 75석 가운데 41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장악했다.

그동안 강력한 긴축정책을 주장하던 라호이 총리로서는 이번 선거가 중요한 정치적 시험대였으나,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스페인이 조만간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스페인 언론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그가 추진해온 긴축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딜러들은 스페인 국민이 구제금융을 주장하는 라호이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구제금융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돼 유로화가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무라타 마사시 브라운브러더스해리만(BBH) 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페인 지방선거가 리스크 요인이었으나 긍정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우려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엔은 일본의 무역수지가 3개월째 적자를 이어가면서 일본은행(BOJ)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져 상승했다.

일본 재무성은 9월 무역수지가 5천586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천479억엔 적자보다 부진한 결과다.

9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79년 석유 파동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9월 무역수지는 2천888억엔 흑자였다.

도쿄-미쓰비시 UFJ 은행의 우치다 미노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무역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BOJ가 오는 30일에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IG마켓츠증권의 이시카와 준이치 외환 담당 애널리스트는 "일본증시가 9,000선까지 오른 것도 달러-엔 상승에 일조했다"고 언급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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