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부정적 역효과를 피하려면 위기 때 나온 정책의 여파를 주시해야 한다고 이브 메르시 ECB 정책위원이 22일 주장했다.

메르시 위원은 유럽의회에 출석해 ECB가 이례적인 조치를 "필요한 한"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이 조치들은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ECB는 부채 위기 동안 3년짜리 장기 대출(LTRO)과 부실 회원국에 대한 대규모 국채 매입과 같은 일련의 정책을 내놨다.

이 발언은 지난 17일 유럽의회가 메르시 위원을 ECB 집행이사로 지명하는 데 관한 보고서 초안에 실렸다. 이 문서에서 유럽의회는 집행이사회 내에 여성 이사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메르시 위원의 이사 지명을 반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시 위원은 위기 때 나온 ECB의 통화 정책이 "나쁜 결과를 막는 데 효과적이었다"면서도 경제의 구조적 문제나 재정 불균형을 극복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능력을 넘어서는 부분"이며 정부에 의해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을 보장하려면 지속 가능한 번영과 안정, 경제 및 통화 연맹으로 가는 확고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로본드 도입 가능성에 관해 메르시 위원은 유로본드가 "금융 통합과 시장 기능, 금융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민주적인 합법성을 갖춘 믿을 만한 재정 연합체가 설치되고 나서"야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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