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초중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100원선을 터치한 후 추격 매도가 따라붙지 않았던 만큼 매도 압력이 다소 약해질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르면 팔겠다'라는 인식에 달러화가 저점에 근접할수록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를 하지 않은 채 관망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여전히 실물량이 매도 쪽으로 강하게 유입될 경우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가 1.29달러선으로 내려앉으면서 달러화 매도 심리가 약간 위축되는 양상이다. 유로화는 최근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로 1.31달러대로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스페인 상황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3.36포인트(1.82%) 하락한 13,102.53에 거래를 마쳤다. 듀폰을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뉴욕증시가 1% 이상 하락한 만큼 이날 아시아증시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수주 소식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으나 달러화 하락에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상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2일 사우디 정유플랜트를 8억7천만달러에 수주했고, STX조선해양도 7억달러 규모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그러나 네고 물량 유입은 1,100원선에 가까워질수록 둔화되며 저점 숏커버와 결제수요에 소화됐다.

이날 달러화가 1,10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높이면 '오르면 팔겠다'라는 시장 참가자들이 매도에 나설 수 있다. 재차 네고물량도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내려올 가능성이 있으나 저점 결제수요에 하단이 막힐 수 있다. 네고물량 출회와 규모가 관건이다.

이날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주요기관 국정감사가 열리는 만큼 관련 내용에도 주목할 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3.10원)보다 2.5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06.50원, 고점은 1,109.0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1,100원선에서 다소 레벨을 높인 후 고점 매도 물량에 주목하며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방향성에 영향을 줄만한 눈에 띄는 재료는 없는 만큼 등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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