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경제 둔화세가 여름 이후에 악화했다고 보고 있다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진단했다.

블랙록의 제프 센 공동 헤드는 29일(미국시간) 연례 손투자 콘퍼런스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CNBC방송에 출연해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추적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바깥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기조는 지난여름에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이후 경기 둔화세가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센 헤드는 위성 이미지를 통해 확인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경제활동은 장밋빛 밑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한 둔화세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경기 둔화는 2분기에 시작해 여름을 거치면서 확산됐고 9월과 10월에도 계속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는 무역긴장 심화와 관세 부과로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센 헤드는 "관세가 일정 정도 촉매가 된 것 같다. 중국은 디레버리징(차입축소)을 진행 중이었고 경제의 전환(repositioning)을 겪고 있다. 관세는 분명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관세가 없었다면 중국 경제의 전환은 약간의 완충장치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완충장치는 사라졌고 경제의 전환은 다소 거칠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증시의 불안에도 센 헤드는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센 헤드는 "리스크 관리와 다변화가 지금 환경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투자 시간의 관점에서 보면 장기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고 한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넣지 않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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