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갈등 관련 발언과 중국 증권 당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5.94포인트(1.02%) 상승한 2,568.05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전장대비 11.87포인트(0.94%) 오른 1,276.45에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오전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11시경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역과 관련해 중국과 '좋은 거래'에 이를 수도 있다(could reach a 'great deal')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상하이증시는 장중 한때 전장대비 1.76% 오른 2,586.92까지 오르며 2,600선에 근접했다.

이날 중국 증권 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도 장중 이례적으로 증시 지지를 위한 부양책을 발표했다.

증감위는 웨이보 계정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증감위가 바이백(자사주 매입)을 활성화하고 장기 투자자들의 증권투자를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증감위는 상장사들의 인수·합병(M&A)을 촉진하고 주식거래에 관련된 개입을 줄여 시장 유동성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은행과 보험 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조만간 중소형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활성화하는 신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증시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금융, 건강관리주가 크게 올랐다.

상하이증시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초상은행이 1.8% 올랐고, 중국은행이 1.08% 상승했다.

다만, 실적 부진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귀주모태주의 주가는 거의 5%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 고시서 위안화의 가치를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고시했다.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은 없었다. 다만 만기가 도래한 1천200억 위안이 중국 금융시장에서 순회수됐다.

홍콩증시는 이날 하락했다.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226.51포인트(0.91%) 하락한 24,585.53에 장을 마쳤다. 항셍 H지수는 13.68포인트(0.14%) 낮아진 9,998.95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한 H지수는 작년 5월8일 이후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 1만선을 밑돌았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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