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충돌 우려 경감…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충돌 우려 경감…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8.10.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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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우려가 경감된 데 따라 급등했다.

미 국채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과의 합의 가능성 언급에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증시 불안을 가중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우려가 다소 경감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늦은 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중국과 위대한 합의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이 우리나라를 축내왔으므로 그것은 위대해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과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2천670억 달러가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해 추가 관세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럼에도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아시아 시장에서 상하이지수가 1% 이상 반등한 것이 뉴욕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각각 전월대비 0.2%, 전년 대비 5.8% 상승했다. 전년 대비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6%대를 하회했다.

최근 주택지표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35.3에서 137.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년 9월 142.5 이후 약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 136.0도 웃돌았다. 지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당초 138.4로 발표됐지만, 하향 조정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72포인트(1.77%) 급등한 24,874.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38포인트(1.57%) 상승한 2,682.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36포인트(1.58%) 오른 7,161.6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일 증시 불안을 가중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우려가 다소 경감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가 대선 이후 급등했다가 최근 휴지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추가 주가 하락을 원하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최근 주요 지수가 큰 폭 하락한 데 따라 저점 인식이 부상한 점도 주가의 반등을 도왔다.

여기에 미국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000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흐름을 유지한 점도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을 완화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은 엇갈렸다.

코카콜라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2.5%가량 올랐지만, 화이자 주가는 실적 전망(가이던스) 하향 조정 영향으로 0.8% 하락했다.

화이자는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달러 강세) 등을 가이던스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실망스러운 실적은 물론 분기 배당금 대폭 축소,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당국의 회계 관련 조사 확대 등이 겹치면서 8.8%가량 급락했다. GE 주가는 장중 한때 10% 이상 폭락하면서 주가가 2009년 금융위기 상황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기술주 움직임은 이날 다소 안정됐다. 인텔 주가가 5.2%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줬다. 아마존 주가가 0.5% 하락했지만, 넷플릭스는 0.3% 반등하고 페이스북도 2.9% 상승했다.

다만 페이스북 주가는 장 마감 이후 나온 3분기 실적에서 순익 호조에도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시간 외 거래서 급등락 흐름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지속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 성장에 그치며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이탈리아 관련 불안 등이 성장 부진 이유로 꼽혔다.

내년도 예산안으로 유럽연합(EU)과 대립 중인 이탈리아의 3분기 성장률은 0.0%에 그치며 시장 예상 0.1% 성장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장중 3.5%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재차 시장이 불안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이 2.49% 올랐고, 에너지도 2.3% 상승했다. 재료 분야도 2.26%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하락 폭이 컸던 만큼 저점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알람 수석 연구원은 "추가 급락 없이 이번 주를 마감할 수 있다면 투자들은 더 불안하기보다는 다시 투자 기회를 엿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67% 하락한 23.3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8bp 상승한 3.111%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지난 5일 이후 가장 크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9bp 오른 2.847%를 보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0bp 상승한 3.35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6.5bp에서 이날 26.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역과 관련해 중국과 '위대한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해 안전자산 선호가 다소 후퇴, 국채 값이 하락했다.

최근 국채 값과 역상관 관계를 보이는 주가는 큰 폭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언급하면서도 중국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지만, 오는 11월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를 하지 못하면 미국 행정부가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전일 보도로 무역 긴장이 고조됐던 것에서 이날 분위기는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영향으로 하락하던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반등했고,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1% 이상씩 올랐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 무역에 위대한 합의 예측 이후 국채선물과 채권시장이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BMO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국채 전략 대표는 "최근 국채시장 움직임은 주식시장 흐름에 좌우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가 모두 주식 거래자'라는 표현을 오늘 아침에 여러 번 들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 역시 국채 값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국채 물량 부담도 지속했다.

투자자들은 11월 국채 상환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늘어나는 재정 적자를 감당하기 위해 국채 입찰을 확대하고 있는데, 11월 국채 상환 규모에 따라 향후 국채 입찰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상환 규모가 8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09년에 티모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이 세운 최고 기록을 넘는 것이다. 2009년 당시 경제는 금융위기에서 회복되고 있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선임 금융시장 경제학자는 "적자 규모가 골치 아픈 궤적을 그릴 것 같다"며 "2~3년 내 더 많은 재정 부양 정책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채 입찰에서 부진한 수요가 확인된 이탈리아 국채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16.7bp 오른 3.481%를 나타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96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385엔보다 0.584엔(0.5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45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852달러보다 0.00395달러(0.35%)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1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7.94엔보다 0.22엔(0.1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39% 상승한 96.986을 기록했다. 이번 달 들어 달러지수는 1.7%가량 오르며 97선에 근접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해결 기대로 달러화가 상승했다. 강한 미국 경제지표 역시 달러화 상승에 일조했다.

노르디의 니엘스 크리스텐센 수석 분석가는 "무역전쟁과 주식시장 회복, 유럽의 부진한 지표와 미국의 강한 지표가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가 반등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은 깜짝 인플레이션 없이는 더 매파적인 소리를 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지표가 혼재한 가운데 유로는 1.13달러대에서 더 후퇴해 10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4% 증가에 못 미쳤다.

BK에셋의 보리스 술로스버그 외환 전략 디렉터는 "유로존 성장 둔화에다 브렉시트에 드리운 불확실성,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퇴진 예고 등에 따른 정치적 우려 등 유로존은 계속되는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점이 유로를 수개월래 최저치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츠텔 외환 이사는 "최근 달러 강세는 은행과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대차대조표에 달러 부채와 자산을 조정하는 등의 연말 달러 자금 수요 영향도 있다"며 "과거 3년 동안 4분기에 이런 영향으로 달러가 지지가 되는 것을 봐왔다"고 강조했다.

웨스턴 유니온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탄탄한 미국 펀더멘털이 무역 전쟁 환경에서 미국이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줬다"며 "미국 경제 기저에 강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어 연준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과 내년 금리 인상 지속 경로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엔은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 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분석가들은 "일본은행이 오는 31일 회의에서 정책을 동결하고 거시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계속되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하향 위험으로 금리 인상이 더 멀어졌다는 것을 암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소폭 추가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위안은 6.9667위안을 기록했다.

BBH의 윈 틴 글로벌 외환 전략 대표는 "달러-위안이 7위안대를 뚫을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너무 많이 집중할 필요는 없다"며 "7위안대는 광범위한 이머징마켓 약세에 기반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6달러(1.3%) 하락한 66.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8월 17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는 65.33달러까지 내리며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전쟁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주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너지콘퍼런스에서 높은 유가가 소비 심리를 해쳐서 원유 수요를 줄이고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에 두 가지 하방 압력이 있다"며 "하나는 높은 유가로, 유가는 많은 나라에서 소비자 물가와 직접 연동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는 글로벌 경제 성장 동력이 둔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우려도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리긴 했지만, 양국의 충돌에 대한 불안감도 지속했다.

다음날 발표될 미국 지난주 원유재고 지표도 부담이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최근 5주 연속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재고도 33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임박한 점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요인이다.

다만 지난 9월 이란이 여전히 하루 170만~190만 배럴의 원유와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를 수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제재 이후 수출 물량 감소 규모에 대해서는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는 상황이다.

또 시장 일각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 중간선거 이후 감산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유가의 낙폭이 다소 줄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과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유가 하락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실제로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원유 수요자들을 밀어내는 부정적인 영향은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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