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경찰공제회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1% 미만으로 축소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최근 국내 주식 투자 금액을 200억 원 가량까지 줄였다.

경찰공제회 투자자산은 약 2조7천억 원 가량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투자자산 중 0.7%에 그쳤다.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말 약 1천378억 원을 주식에 투자했으나, 올해 7월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483억 원까지 주식 투자금액을 줄였었다.

경찰공제회의 주식 투자 비중 한계는 전체 자산의 10% 정도로, 추후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주식 매수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공제회는 주식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자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가동해 주식 매도에 나섰다. 경찰공제회는 엄격한 로스컷(Loss cut) 규정에 따라 손실 주식을 추가로 매도했다.

연초 2,5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금리 인상, 한미 간 금리 차 변수에 2,000선까지 떨어지면서, 경찰공제회는 선제적 주식 매도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지난해 경찰공제회는 코스피 상승에 계획보다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을 크게 가져갔으나, 올해 주식 시장이 심상치 않자 투자 비중이 적은 국내 주식 자산을 털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연기금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경기 둔화와 외국인 자금 유출 등으로 지난해 주가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며 "내년에도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연기금들이 쉽사리 주식 포트폴리오를 늘리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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