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후반에서 레인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가 반등했지만 위안화(CNH)는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등 상반된 재료가 맞물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투자 심리가 조금 개선됐더라도, 원화는 달러 강세라는 큰 줄기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G10)는 97.02, 달러-위안(CNH) 환율은 6.9772위안까지 뛰었다.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퇴진 선언 등의 재료가 얽히면서 유로 약세가 달러를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쳐, 예상치 0.4%를 밑돌았다.

엔화는 일본 역내 기관의 활발한 해외투자 등의 요인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주식시장과 위안화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달러-원이 급하게 밀릴 것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위안화가 7.0위안에 접근하면 할수록 달러-원의 하방 경직성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 및 외신에 따르면 뉴욕시장에서 중국 국영은행이 대규모 달러-위안 스와프 거래를 했다.

1년물 스와프 포인트가 종전 저점인 -1.09를 밑돌아 -1.35위안까지 내렸다고 한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현물환 시장에서 위안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스와프 시장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만약 이날 위안화가 중국 당국의 의지를 무시하고, 6.8위안대를 찍는다면 달러-원은 연고점인 1,144.70원 근처까지 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주식시장이 전일에 이어 1% 이상 상승한다면, 달러-원은 전체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7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57%), 나스닥 지수(1.58%)는 모두 올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약보합 수준인 1,138.2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뉴욕 증시 반등 흐름 속에서 달러-원은 위안화(CNH) 환율을 많이 따라갔다.

코스피가 이날 상승하면 달러-원이 가라앉겠지만, 반대로 달러-원이 밀리지 않으면 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

전일 뉴욕시장의 분위기로 추정컨대, 환율이 주식시장에만 의존하는 패턴도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과 위대한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2.5% 밀리면서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현재까지는 한국은행이 11월에 금리를 인상한다고 보는 전망이 많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 회의 결과를 내놓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0.15원 내린 수준인 1,138.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37.50원∼1,139.00원 사이에서 체결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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